그라나다 궁전을 나와, 인도 신혼부부와 아쉬운 작별을 하고, 저녁은 추천해 주신 알함브라1924맥주+ 볶음밥을 무려 2.4EU에 먹었습니다. 10EU에 정찬을 먹을 수도 있는 착한 물가였지만, 추천해준 알함브라 1924맥주가 너무 부드럽고, 거품도 많고 그래서 만족했어요. 알바이신(인사동 같은) 거리에 구경도 갈 수 있었지만, 다음날은 9시 15분 마드리드 직통 기차를 타야 했어요. 직통으로 5시간 정도 걸려서 도착하면 3시반인데, 하루에 기차가 2번밖에 없었기에, 아침에 부랴부랴 버스를 탔습니다.


하하하 그라나다의 버스는, 전광판도 없고 방송도 안해서, 노선도에서 6번째가 기차역이다. 외우고 버스를 탔어요. 캐리어를 든 많은 여행객들이 6번째에 내리길래. 저도 따라 내렸습니다. 제가 기차역 바로 앞에서 버스를 탄게 아니라, 기차역에서 내려서 공사를 시끄럽게 하고 있는, 골목끝까지 가서, 오른쪽 으로 돌아서 처음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탔는데, 너무 흔한 풍경이여서, 구분이 어려웠거든요. 근데 이게 왠일. 내리자 마자 이곳이 버스 터미널이구나! 하고 감이 왔어요. 조금 가니 보이는 건물이 기차역이 아니였어. 유레일 티켓을 개별적으로 사면 비싸기때문에, 많은 여행객들이 버스를 이용해서 국가를 이동하거든요.


버스 정류장에서서 버스 노선도를 봤는데, 기차역 이렇게 써있는것도 아니고, 거리 이름이 정거장 이름이고. 알함브라 지도를 봤었는데, 기억속에 동쪽에 버스 터미널 서쪽에 기차역이 있었기에, 내가 지나쳤던가 잘못된것이라고 생각했죠.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영어를 모르거나, 같은 외국인이였어요. 런던에서 왔다는 다른 여자도, 세비아에서 같은 일이 있었다며, 버스 즐! 을 외쳤죠. 그 여자분이 택시를 같이 타고, 까테드랄(어제 알함브라 궁전가는 버스의 종점, 유명한 성당)까지 가자고 그랬는데, 내 목적지는 기차역이기 때문에 먼저 가라고 보냈어요. 더 사람들에게 물어봤지만 소득이 없어서, 타고온 버스를 다시 타고, 할 수 없이 까테드랄로 다시 가려고 (왕복버스였음) 탔는데......


다음 정류장으로 가는 길이 매우 길더군요, 창문을 통해 어딘지 보려는데, 매우 시끄럽고, 낯익은 풍경이 눈에 들어왔어요. 아..... 기차역은 다음 정거장이였어. 내가 공사장에 감사를 하게 될지는 정말 몰랐습니다. 기차시간 10분을 남기고, 역에 도착. 그러나...... 대기표를 뽑고 기다리는 동안....... 기차가 갔어요. 다음 기차는 3시반, 6시간 정도 걸려서 도착하면 거의 10시에 마드리드에 도착합니다. 문제는...... 제가 가는 숙소가 마드리드에서 국철을 타고 6정거장인가 가야 하는 곳에 위치해 있다는 거죠. 으아 게스트 하우스 거리이름이랑 가는 법, 생긴걸 바우처 보고 매우 연구 했지만 밤에 찾아가기는 경험상 (번지수가 잘 안보여서) 힘들다는걸 알기에, 걱정이 되었습니다. 아휴. 그래도 어째. 시간이 생긴걸. 밥먹고 좀 놀다가자.


기차역에 물품 보관소가 없어서, 지나치다가 본 슈퍼에 짐맡아줍니다. 싸인을 보고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한국어도 써있더군요) 그곳에서 2EU 정도에 캐리어를 맡겨두러 갔어요. 영어로 이야기를 했는데, 절보고 한국어로 이야기를 하시길래 깜짝 놀랬죠. 중국분인줄 알았는데. 가까운곳 걸어서 갈만한 곳이 어디인가를 추천받고, 알바이신 까지 걸어가 볼 생각이였어요. 그런데 그 주변에, 공원도 있고, 초,중,고가 모여있는 곳이 있어서 ^^ 공원에서 휴식도 취하고, 스페인 아이들이 참 귀여워요. 옛날에 그 천사들의 합창처럼, 유니폼도 입고 꺄르륽 웃으면서 엄마손잡고 집에들 가는데 참 귀엽드라구요. 학교 앞에는 괜찮은 먹을거리가 있겠지 싶어서, 가게로 들어갔어요. 츄러스+쇼콜라떼를 3.5EU에 시켰지요. 허허허허; 그집은 영어가능; 이라고 써있어서 들어갔는데, 기대와는 다르게 냉동 츄러스에(바르셀로나에서 바로 튀긴 츄러스를 먹어봐서) 쇼콜라떼는 뭐 걸쭉한게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점심을 때우고. 근처에 다른 광장에서 저녀석들을 찍고....... 저곳은 거리 공연을 하는 청년들도 있고, 대학생들이 앉아서 피크닉을 즐기는데 좋더군요. 역시 이나라는 해가 쨍쨍한게 좋아. 맑고.





기차를 탔습니다. 점점 어두워져 갔습니다. 사진을 찍다 찍다, 알아들을 수 없는 스페인 재난 영화를 보고나니. 마드리드에 도착했습니다. 10시 정도에. 아토차역은 매우 크고. 매우 빠른 속도로 걸어서, 티켓부스에서 기차표를 얻고, 플랫폼 정보를 얻고, 미친듯이 걸어서 드디어 국철을 탔어요...... 두번 실수는 하지 않아야지...... 그리고 이 국철을 못타면 아토차역에서 새 숙소를 얻어서 자야하니까. 반 실성상태. 우리 기차역에 내려서도 지도를 그리면서 3블럭 정도 갔죠. 그 시간에 거리에는 매우 사람이 없었고, 주택가라서, 집 앞을 지나가면 개들이 짓는 탓에, 주인장님이 곤란해 질까 해서, 그 스트리트 까지 갔는데...... 번지수가 어두워서 잘 안보이고, 집앞 사진에 마크같은게 있었는데 안보이는 거에요. 제가 몇번을 여기가 맞는데 하면서 왔다갔다 하는데, 어둠속에서 누군가가 저를 불렀습니다.
헉. Hey! Are you korean? 스페인어도 아니고. 저는 매우 밤늦은 시간이고, 유럽인들은 안녕? 너 한국인이니? 이러면서 다가오는걸 한번도 경험을 안해봐서...... 튀어야 하는건가? 했지만, 그 동네는 매우 어둡긴 했어도, 주택가였고, 말하는 투가 시비조가 아니라서. 잠시 멈춰서 돌아봤죠. 그러더니 그분이 손짓을 하면서, 다시 묻더군요. 그래서 마지못해 yes. 라고 하니까 이리오라고. 손짓을...... 그러면서 똑같이 생긴;; 주택중의 한집을 가르키면서 저거 보이니? 저집이야. 이러는 거에요. 깜놀...... 가르키는 곳을 보니, 태극기가 집앞에 붙어있었습니다. 으아. 저기야...... 나를 인도해준 그분에게 땡큐를 연발. 그분은 스페인분은 아니고, 그 근처에 사시는 흑인 분이셨는데, 매우 감사하다고 몇번을 하고, 초인종을 눌렀습니다. 으아...... 한번씩 누르고 기다리기를 여섯번....... 드디어 ㅠㅠ 졸린 눈을 부비고, 남자분이 나오셨어 ㅠㅠ/ 손발만 씻고, 잠시 방에 침대위치만 확인하고, 누워서 잤습니다. 옆 침대를 사용하시는 분은 벌써 자고 계셨어 ㅠㅠ////
오늘의 교훈은....... 9시 15분이여도, 여행지에서는 무조건 일어나는겁니다. 그리고, 버스는....... 버스는....... 스페인 버스를 조심하세요 ㅠㅠ 그리고, 외국인들 주변에 있으면 도와줍시다. 도와주세요 ㅠㅠ /


하하하 그라나다의 버스는, 전광판도 없고 방송도 안해서, 노선도에서 6번째가 기차역이다. 외우고 버스를 탔어요. 캐리어를 든 많은 여행객들이 6번째에 내리길래. 저도 따라 내렸습니다. 제가 기차역 바로 앞에서 버스를 탄게 아니라, 기차역에서 내려서 공사를 시끄럽게 하고 있는, 골목끝까지 가서, 오른쪽 으로 돌아서 처음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탔는데, 너무 흔한 풍경이여서, 구분이 어려웠거든요. 근데 이게 왠일. 내리자 마자 이곳이 버스 터미널이구나! 하고 감이 왔어요. 조금 가니 보이는 건물이 기차역이 아니였어. 유레일 티켓을 개별적으로 사면 비싸기때문에, 많은 여행객들이 버스를 이용해서 국가를 이동하거든요.


버스 정류장에서서 버스 노선도를 봤는데, 기차역 이렇게 써있는것도 아니고, 거리 이름이 정거장 이름이고. 알함브라 지도를 봤었는데, 기억속에 동쪽에 버스 터미널 서쪽에 기차역이 있었기에, 내가 지나쳤던가 잘못된것이라고 생각했죠.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영어를 모르거나, 같은 외국인이였어요. 런던에서 왔다는 다른 여자도, 세비아에서 같은 일이 있었다며, 버스 즐! 을 외쳤죠. 그 여자분이 택시를 같이 타고, 까테드랄(어제 알함브라 궁전가는 버스의 종점, 유명한 성당)까지 가자고 그랬는데, 내 목적지는 기차역이기 때문에 먼저 가라고 보냈어요. 더 사람들에게 물어봤지만 소득이 없어서, 타고온 버스를 다시 타고, 할 수 없이 까테드랄로 다시 가려고 (왕복버스였음) 탔는데......












헉. Hey! Are you korean? 스페인어도 아니고. 저는 매우 밤늦은 시간이고, 유럽인들은 안녕? 너 한국인이니? 이러면서 다가오는걸 한번도 경험을 안해봐서...... 튀어야 하는건가? 했지만, 그 동네는 매우 어둡긴 했어도, 주택가였고, 말하는 투가 시비조가 아니라서. 잠시 멈춰서 돌아봤죠. 그러더니 그분이 손짓을 하면서, 다시 묻더군요. 그래서 마지못해 yes. 라고 하니까 이리오라고. 손짓을...... 그러면서 똑같이 생긴;; 주택중의 한집을 가르키면서 저거 보이니? 저집이야. 이러는 거에요. 깜놀...... 가르키는 곳을 보니, 태극기가 집앞에 붙어있었습니다. 으아. 저기야...... 나를 인도해준 그분에게 땡큐를 연발. 그분은 스페인분은 아니고, 그 근처에 사시는 흑인 분이셨는데, 매우 감사하다고 몇번을 하고, 초인종을 눌렀습니다. 으아...... 한번씩 누르고 기다리기를 여섯번....... 드디어 ㅠㅠ 졸린 눈을 부비고, 남자분이 나오셨어 ㅠㅠ/ 손발만 씻고, 잠시 방에 침대위치만 확인하고, 누워서 잤습니다. 옆 침대를 사용하시는 분은 벌써 자고 계셨어 ㅠㅠ////
오늘의 교훈은....... 9시 15분이여도, 여행지에서는 무조건 일어나는겁니다. 그리고, 버스는....... 버스는....... 스페인 버스를 조심하세요 ㅠㅠ 그리고, 외국인들 주변에 있으면 도와줍시다. 도와주세요 ㅠㅠ /
덧글
아마도 그 흑인아저씨는 헤매는 한국인을 종종 본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ㅡㅡㅋ 어쨌든 친절에 도움 받으셨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