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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요 유럽 6-A 암스테르담(네덜란드), 야간열차 Under the Sun

유레일은 방송이 매역마다 있지않고, 전광판 표시도 별로 없다. 시간에 맞춰서 내릴 준비를 하고, 게이트로 이동해서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하는데. 앤트워프 역에 잘못 내렸다. 자다가 여기인가? 하고 허겁지겁 내렸던것! 내리고도 멍하다가; international 기차 예약하는 곳에서 도움을 받아서, 1시간 후에 일반 열차를 타고, 30분후 다른 역에서 출발하려는 기차를 다시 타고, 암스테르담에 도착했다. 헉헉 (유레일 패스가 있으면 예약없이 국제기차를 탈 수 있다. 다만 자리가 없을수도 있지만)
 
암스테르담역 코인락커에 캐리어를 넣고, 트램을 타러갔다. 암스테르담 시내는 매우 작아서, 트램으로 다니거나. 일반인들은 자전거를 무지하게 타고다녔다. 반고흐 미술관에 간다는 사실 자체로 가슴이 뛰었지. 건물 외관에 그의 대표작들이 붙어있고, 안의 데코레이션도 소소하니 좋았다. 그가 쓰던 도구들, 아몬드 나무, 우편배달부 아저씨, 자신의 초상화, 자기가 존경하던 분의 집풍경, 여러 정물, 유행하던 일본풍그림 자기식으로 그린 작품들...... 제일 재밌었던 작품은 고흐가 고갱과 주고 받은 자화상이였다. 그때 일본화가들 사이에 유행이 서로의 얼굴을 그려서 교환하는 건데, 고흐가 나 얼굴 그려서 보내줘! 우리도 하자! 이러니까 고갱이 대신 자기 얼굴을 그려서 보내줬다. 고흐도 딱 그 구성대로 자화상을 고갱에게 보냈는데, 미술관에 한벽을 장식한 두 그림이 어찌나 귀엽든지 ^^ 안은 플래쉬만 터트리지 않으면 촬영이 가능했으나, 실제 찍은 그림사진은 생략하기로 한다.
귀여워 해바라기를 닮은 털복숭이 고흐인형. 티셔츠를 살걸 그랬나 ^^;
다니던 회사가 만든 그림책들도 서점에 팔고 있어서, 미묘하게 웃으면서 저장해 두었었다.
티셔츠 정도는 사도 됬을것을. 고흐의 흉상모양 파랑지우개 하나 사서 나왔다.


반고흐 미술관 옆에는 사실 국립 미술관이 붙어있다. 유명한 I amsterdam 조형물도 보고. 페티코트같은 벚꽃이 피어있는 공원에 앉아서 쫀쫀한 잔디도 만져보고, 와플이랑 오렌지 쥬스도 먹었다. 유럽에와서 알게 된건데. 오렌지주스는 캘리포니아 산이 짱이다 ㅋㅋ 프랑스에서도 스페인산 토마토나 오렌지주스를 좋다고 사먹는데, 먹어봐도 당도는 캘리포니아 산이 높았다.
흠 날씨가 매우 좋았고, 옆의 미술관도 가고 싶지만 첫 야간열차를 타고, 프라하로 가야하는 날이어서 마음이 좀 조마조마했다.
트램을 타고 오다보면, 하이네켄 공장견학하는 곳도 보이고, 담 지역 뭐라고 하지 거기가 바로 저기고 그렇다. 시간이 되면 하이네켄 공장도 가서 맥주도 마시고, 유람선도 타고. 그리고도 시간이 남으면 성박물관에도 가볼까했는데. 아쉽네?

안네의 일기를 보면서 삽화로 봤던것 같은 그런집들이 가득했지. 인형의 집같이 예뻤고, 창가에 보이는 도자기 제품들이 매우 예뻤다. 고양이가 배란다를 산책하더니, 백발의 할머니가 나오셔서, 화분에 물을 주는 광경이라니♡ 트램을 기다리는 동안 옆에 앉은 언니에게 모든 집마다 창가에 저 도르래 거는 곳이 있어서 이유가 있냐고 물어봤더니 ^^ 친절하게 답해줬다. 집은 옛날에 만들었고, 입구는 매우 작아서, 저기에 도르래를 걸어서, 가구를 창문으로 넣는다고 한다. 그래서 가구업자들에게 배송비를 많이 줘야겠다고. 올려주기까지 하려면 이라니까. 그언니가 웃으면서 자기는 소파살때 직접 그냥 끌어올려서 넣었다고 했다. 두번이나 되물었는데, 그냥 혼자했다고 ㅋㅋㅋㅋ 그 언니는 조금 마르고  키는 좀 크셨지만 긴 금발 정차장님 같은 인상이라서, 가능한가 싶었는데, 다들 생활이 되면 하는구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두려움을 가득안고, 처음 타는 야간열차를 기다렸다. 보통의 야간열차는 내가 가는 곳이 종착역인데 그렇지가 않았다. (폴란드의 바르샤바?까지 가는 열차였고, 내가 제시간에 안내리면 폴란드의 바르샤바 까지도 갈수도 있는것) 내 표에 써있는 기차이름도 조금 달랐다. 그러나 kt389 같은 명칭은 같았다. 시간을 10분 남겨두고 플랫폼에서 야간열차를 기다리면서 이름이 틀린데? 하고 있는데, 나랑 같은 고민을 하던 인도계 여자가 차장에게 물어보더니 자기 차호수를 찾아서 걷자, 아차 싶어서 나도 내칸으로 이동했다.

처음타는 야간열차. 2명의 미국인, 1명의 독일인. 그리고 한명은 이탈리안이였던가. 중국여자분은 새벽2시에 중간에 합류하셨다.아아  6인실이여. 화장실앞에서 양치중인 한국인분을 만났다. 이틀만에 만나는 동양인이자 한국인. 런던은 하도 많아서 서로 거리를 유지하는데, 야간열차는 약간의 두려움이 있어서 매우 반가웠다. 유랑에서 같이 만나서 이동중이신 여자3분 남자 한분. 그분들이 먼저 베드 만들어 놓고, 캐리어도 묶어놓은것 보고. 나도 자리로 돌아왔는데, 우리칸은 외쿡남자만 가득(물론 이야기를 나눠보니 매너가 좋은 사람들 같았다.) 하지만 야간열차의 위험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에, 가장 윗칸에 베드를 만들고, 캐리어를 윗칸에 넣고, 자전거 열쇠로 묶고. 슬링백은 머리 맡에 두고 잠에 들었다. 역시 남자들 코고는 소리는 여자들과 차원이 다르다. 그렇지만 잘 잤다. 피건하니까. 의외로 침대칸은 굉장히 튼튼해 보이고, 잠도 잘왔다. 나쁘지 않았숴.

아침이 되어 베드를 접고 다들 자리에 앉아서 졸린눈을 부비고 있었다. 내가 내려야 하는 역은 프라하 홀나브니 나드리치. 옆에 앉은 독일 청년 때문에 홀나브니 나드리치가 MAIN STATION이란 사실을 알았다. 중간에 한시간 정도 지연이 있었는데, 사소한 문제가 열차에 있었기 때문. 대부분 여러 역에 정차해도 승객들이 안나가는데, 어느 역에서는 고치느라고 30분 이상 있었던 적도 있었다. 만났던 여자분이 역에 잠시 내려.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사려고 동전을 한참 넣고 있는데, 한쪽 기차문이 닫혔다. 놀라서 WAIT 달려!를 외치는데 으아! 차장분들이 보고있어서 저기는 안닫았으니 얼른 타라고. 무사히 달려와서 타셨다. ^^; 어휴. 생각해보면 초 아찔하다. 캐리어랑 가방도 기차안에 있고, 가지고 있는 건 자판기에서 뽑은 음료수와 얼마간의 돈뿐 휴오. 다행이에요.

긴 시간이 지나 드디어 프라하 중앙역 도착. 한국분들이랑 간단히 일정이야기를 했다. 게스트 하우스는 어디잡으셨냐, 루트가 어떻게 되냐. 빈까지 가는 일정은 같았다. 여행 잘하시라고, 이틀후에 같은 열차를 탈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하고, ATM기에서 체코화를 뽑아서 챙기고. 체코에와서 수첩속 바우처를 보며 숙소에 도착. 이렇게 무사히 첫 야간열차를 탔지.


덧글

  • 엘체이 2014/06/30 12:56 # 답글

    오 네덜란드 신기하네요ㅎ집폭이 좁은건알았는데 그래서 도르래를 설치해놨다니 ㅋ 야간열차힘들죠.. 전 4인실도해보고 6인실도 해봤는데 4인실때 애가 둘있어서 오히려 6인실보다 훨씬 힘들었다는..ㅡㅡ;
  • Tybolt 2014/06/30 17:08 #

    아이들이랑 유럽을 다니시다니 굉장하시네요. 많이 걷고 애들은 더 많이 챙겨줘야 하니까 우오.
  • 엘체이 2014/06/30 18:07 #

    아 제가 그런게 아니라 전 혼자, 같이 탄 모르는 분들일행이 애둘...이었어요 ㅜㅜ
  • TvolT 2014/06/30 18:17 #

    아이고 죄송해요. 파릇파릇? 아니 알흠다운 아가씨를 제가 농락했네요 ㅠㅠ 죄송해요 죄송해요.
    아이들은 거기서 잘 버텼는지 모르겠네요;; 어른도 좀 불편할텐데
  • 엘체이 2014/06/30 19:52 #

    ㅋㅋㅋ제가 문맥상 좀 헷깔리게 썼네요. 아뇨.. 쿠셋자체는 6인실 크기랑 같고 그걸 4명이서 쓰는거라 널널해요 다만 제가 애들이 너무 시끄럽게 굴어서 제자리 양보하고 맨위로 올라갔다가 공기가 너무 부족하고 답답해서피봤죠..ㅜㅜ 6인실때는 가운데 껴있어도 답답하거나 그런건 없었는데 왜그랬는지 지금도 모르겠어요ㅋ
  • Tybolt 2014/06/30 20:03 #

    애들이 ㅋㅋ 산소를 너무 많이 사용해서 그런지도 몰라요. 애들이랑 있으시면서 은근 스트레스 받으셨다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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